꿈엔들 잊힐 리야 고향마을
2022. 5. 23. 15:19ㆍ2부 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꿈엔들 잊힐 리야 고향마을
언제 찾아가고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
둘도 없는 행복이란 걸
나이들어 깨우쳐라
뽕나무에 오돌게 열리고
앞산에 뻐꾸기 울고
아카시아 향기 날리는
황토길 그곳으로
늙으신 부모 걱정돼서
동생네와 함께
합천 쌍백 안계 친정에
다녀온 일요일
고향집에서 백숙 해온
명자꽃 얼굴이
모처럼 활짝 폈어라
일찍 찾아온 더위에도
나무숲에 바람불어
여유로이 쉬기 좋은 곳
산소에 술 한잔 붓고
표고밭도 살펴보고
집안 청소 다 해 놓았건만
엄마 실명될까 애타고
오빠 건강도 염려된다며
맘 편지 않다는구나
도시살이 오동동에선
작은 텃밭 일굴 수 있으면
고향의 맛 보려니
내친김에 잘 갔다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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