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저녁노을 앞에서

2021. 6. 19. 21:02지금은 여기에

 

 

도시의 저녁노을 앞에서

 

 

저녁노을 붉게 타는

오동동 문화광장

나들이 나온 시민들만

한가로이 거니네

마산오광대 공연도

새물맞이굿도

춤 노래 공연도 없이

코로나블루는

끝날 줄 모르는가

대선 마지막 유세장

인파도 함성도

기억이 생생하건만

민간인학살 위령제도

촛불 행렬도

부마항쟁 6월항쟁

기념행사도

엊그제 같건만

텅 빈 광장에

씁쓸해지는 심사여

사진 찍을 일도

드물어 울적하여라

거리두기 지키며

광장을 외롭게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