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항선 옛 철길 위에서

2020. 8. 27. 05:49제4부·코로나 이후

 

 

임항선 옛 철길 위에서

 

 

청소차가 움직이는 새벽녘

북마산 옛 교원동

임항선 철길 위에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노트북으로 시 한 편 쓰다

관공서 국회 확진 소식

태풍보다 더 무섭네

시내 중심가는 썰렁하고

자영업자는 죽을 맛

코로나는 언제까지 갈텐가

행사도 공연도 취소

사람 만날 일이 귀하네

잠 못 이루는 밤은

나만의 불면증이런가

이제나 저제나

일상으로 돌아갈 그날만

기다려 애태우는가

귀뚤이처럼 밤새 울어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