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코로나 쉼터 그곳에는

2020. 5. 23. 01:18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둘만의 코로나 쉼터 그곳에는// 코로나 쉼터 어디로 갈까/ 옥계 바닷가도 좋고/ 무학산 둘레길도 좋지만/ ...우린 산중 텃밭으로/ 운동 겸해서/ 햇볕 쪼이며/ 산길을 걷는다네/ 낮과 밤이 뒤바뀐/ 길거리장사로 고단한 몸을/ 함께 추스르는 일과/ 그곳엔 검은 고양이 개구쟁이가 살고/ 기침소리에 마중나오지/ 간간이 밥을 챙겨주고/ 호미잡고 상추밭을 고르지/ 조리개로 물도 주고/ 밥상 찬거리로 쌈싸먹는 재미/ 두 사람은 알고 말고/ 때로 쉬고 싶은 날/ 저 멀리 떠나진 못해도/ 산중 텃밭이 피난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