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커피 한잔의 여유

2020. 4. 29. 17:22제2부· 서러운 사람들의 하루




부끄러운 커피 한잔의 여유



오늘 내가 마신 커피 한잔

스타벅스 카푸치노

깃들인 사연이 슬프더라

커피농장 착취도

이스라엘 투자도

백린탄 전쟁무기도

무심한 채 즐겨 마셨더구나

공정무역 착한소비

커피가 인상깊더니만

왠지 다국적커피전문점

카페 편의점에서

저 세이론 로고가 새겨진

스타벅스는 맛보다

자본의 본성이 무섭구나

사람 만나면 한잔

일하다가 한잔

길가면서 테이크아웃

늘상 달고 사는 커피들에게

어디서 왔는가를

번 돈은 무엇에 쓰는가를

한번쯤 묻고 싶은

커피타임이 아쉬워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