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천 하천길 따라 걸어 볼꺼나

2020. 3. 7. 17:32제2부· 서러운 사람들의 하루





회원천 하천길 따라 걸어 볼꺼나



오동동 옛 자유시장 아케이트

아래 하천에 청둥오리들

코로나에도 아무 일 없는 듯

어울려 물 위를 노니네

마산만 바다와 합수지역인

이곳에도 하천살리기

예산을 들인 만큼 괜찮은가

생태하천이라 부를 만한가

생활은 유지되어야 하니

명자꽃과 식자재마트에 들러

찬거리 식재료 사서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풍경 앞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저 서원곡에서 북마산을 거쳐

마산 앞바다로 흘러내리는

오동동 다리 아래 하천

생활오수는 꽤 걸러졌는가

수출공단 폐수는

지금도 바다로 흘러들까

하천이 살아야 바다도 살거늘

나무데크를 걷는 이들

하천길을 산책하는 이들

생각은 어떠할 것인가

민주항쟁의 추억이 깃들인 이곳

복개천을 헐고 새 단장을 한

합포구 오동교 회원천을

죽 따라 올라가면

무학산 둘레길까지 이어지니

걷기 좋은 길이 따로 없지

산들강 바다와 맞닿은

우리동네하천을 아껴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