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쑥국 해 먹은 늦겨울에

2020. 2. 21. 21:07제1부· 첫 마음으로




냉이쑥국 해 먹은 늦겨울에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길거리 장삿일 탓에

햇빛 보기 어려웠는데

오늘 아침 교방천을 따라

회원골 약수터로

나무숲 산길을 걸어

올라가 보니 봄이더라

텃밭가엔 냉이 쑥

얼굴을 내밀고 

고단한 우릴 반겨맞더라

명자꽃은 국거리할

요량으로 한움큼 캐서

냉이쑥국 먹으니

향긋한 맛이 감돌더라

길냥이 밥도 주고 돌아와

폰 메시지를 여니

성당 3월 1일 견진성사가 

코로나로 연기됐다나

유튜브 영상으로

견진교리를 들어야 하네

신천지가 경남지역도

불안케 만든 셈인가

창동 오동동 중심상가도

한산해지기 시작인가

도룡뇽알 계곡물에 뜬

봄날은 성큼 왔건만

우리 마음은 겨울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