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에 두손모은 소망이란

2020. 2. 9. 22:51제1부· 첫 마음으로






보름달에 두손모은 소망이란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정월 대보름행사는

건너뛰었지만

오늘밤도 달은 환하여라

없는 살림에

오랫만에 오곡밥 나물에

귀밝이술 드니

세시풍속이 고맙더라

저마다 소망 하나

두손모아 빌었던 날

코로나 바이러스 아웃일까

조국통일일까

빈부격차 해소일까

민중이 주인되는

참세상일까

아찔한 고공농성 해고자 

사무친 복직일까

불종거리 옛 마산형무소

억울한 죽음들

한이 풀리는 그날일까

낮과 밤이 뒤바뀐 탓인지

몸이야 피곤해도

이내 가슴은 타는가

남 북 해외에서

한결같이 맞이하는

저 둥근 달에게 기원했던

간절한 소망들이

이뤄지기를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