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산다리 철길시장 살아 있네

2020. 1. 17. 20:52제1부· 첫 마음으로




회산다리 철길시장 살아 있네



오랫만에 둘이 산에 갔다가

찬거리 사러 들렀던

회산다리 철길시장에서

동태 참게를 사고

설맞이 한과도 구했네

회원동 재개발 철거더미

볼썽사나워도

임항선 철길 연장

소식에 봄이면 이곳도

없어질까봐 조바심나도

하루라도 쉬면

밥굶기 십상인 노점상인들

오래 전부터

북마산역 주변에 들어선

재래시장을 어떻게나

살려야 하고 말고

손두부 참기름 깨소금 상추

봄동 땡초 콩잎절임

톳나물 등 찬거리를 파는

추억어린 시장이거니

쇼핑몰 백화점 마트보다

더 친근한 길거리거니

옛 동네를 찾는

발걸음으로 명자꽃과 함께

낯익은 풍경을 지나며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고단한 장삿일 탓에

약수터 올라가는 산길도

여기 철길시장 장보기도

주일 성당가기만큼

힘들어지는 살림일진대

모처럼 홀가분한 시간

인증샷 한컷 남기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