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치가 슬피 울며 나는 날

2019. 9. 11. 02:4314부· 내일 위한 오늘에




새벽까치가 슬피 울며 나는 날



간밤 태풍에 은행알 떨어져도

저 나무 위 까치집은

용케 비바람을 견뎌냈구나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새벽까치가 울어

무슨 반가운 소식이라도 있을까

남모를 상념에 젖는가

올 여름추석에도

그리도 간절히 외쳤던

열려라 감옥문! 이석기 석방!

허공 속에 메아리칠 뿐인가

민간인사찰 국정원은

국정농단 부역자들처럼

여전히 활개쳐 다니고

양심수는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를 못하는가

조국 법무부장관도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아베 전범들처럼

독재의 망령들 자유당 무리들

설쳐대는 분노의 오늘에

정작 촛불의 주역들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가

이내 심정을 아는 듯

까치도 슬피 울며 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