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삶을 그리워하며

 

 

 

 

 

 

죽음 앞에서 삶을 그리워하며

 

 

한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

가족이 동료가 울고

맺은 인연이 끊어지지

산재에 참사에

자연재해에 목숨잃은 이들

무엇으로 위로해 줄까

 

자영업 하나가 폐업하면

거래처도 상권도

타격을 받기 마련이듯

노동자 한 사람

이 세상에서 어느날엔가

영영 보이지 않는다면

 

산 자들의 마음 속엔

오래 상처가 남아 있지

저 아마존 숲이

불길에 타버리듯

돌이킬 수 없는 죽음들

막을 수는 없었을까

 

곱씹어볼수록 안타까워라

이승을 떠도는 영혼들

잊지 말아라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거리는 얼굴들

내 가슴에 맺혀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