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위로 초승달은 타오르고

2019. 8. 5. 21:0014부· 내일 위한 오늘에




소녀상 위로 초승달은 타오르고



얼마나 원통한 심정이었으랴

또 한 분의 할머니가

조선의 누이가

풀지 못한 한을 품은 채

우리 곁을 떠나갔어라

오동동 소녀상도 슬픔에 젖고

밤하늘 초승달은

아베의 심장을 겨눈

비수처럼 불타오르는구나

사죄도 배상도

끝내 거부하는 일제 전범들

경제보복 들이밀고

한반도를 넘보려 하는데

평화의 소녀상 앞세워

꽃상여 태우고

일본대사관 앞으로

항의시위라도 나가야겠어라

편히 눈감지 못한

할머니의 처절한 몸부림을

이제 우리가 받아 안고

식민지 비극을

끝장낼 때까지 싸워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