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끊긴 채 지내다가

2019. 7. 16. 20:4013부· 그늘진 삶에 햇살 한줌




스마트폰 끊긴 채 지내다가



공과금 한 개는 가까스로

메꾸고 폰을 개통했다

스마트폰 없이

한 몇 달 지내보니

내 안부가 궁금하였던지

찾는 이도 더러 있고

일거리 놓친 적도 있다

컴으로 SNS 메일을

주고 받겠건만

전화 없이는 불통됐다

통신요금조차 밀리는

요즘같은 불황기에

원고료 없는 시인이란

생존이 버거워진다

민족민중문학 전성기는

과연 부활할 것인가

웹상으로 누구나

시 소설을 쓰는 시대

글쓰는 이가 따로 없다

성당 대부 도움으로

어린이도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다시

살려 소식을 전하니

지인들 걱정 하나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