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속 초복 장보러 가서
2019. 7. 10. 21:46ㆍ13부· 그늘진 삶에 햇살 한줌
장맛비 속 초복 장보러 가서
장맛비가 많이 온다기에
모처럼 하루 쉬는 날
초복을 앞두고
명자꽃과 함께 장보러
탑마트에 갔다가
백숙 재료를 사 왔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쯤은
양덕 살 그때처럼
시장에 나와봐야 하는데
오동동 이사와서는
일 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다지
쌀 떨어진 날엔
국수로 끼니때우고
두 사람 다 피곤한 몸에
오늘같이 비내리는 날
닭백숙이라도 끓여
서로를 챙겨야지
저녁달 보며 나갔다
새벽별 보며 들어오는
길거리 장삿일도
올 추석때까지만 버티면
희망이 보일까 싶어
없는 살림에 장을 봤다
'13부· 그늘진 삶에 햇살 한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 끊긴 채 지내다가 (0) | 2019.07.16 |
---|---|
우린 길을 열어줄 수 없다 (0) | 2019.07.11 |
반갑다 사회교리 인권이야기 (0) | 2019.07.09 |
전범들이 한일관계를 깨고 있다 (0) | 2019.07.06 |
여름산은 물 바람 숲이더라 (0) | 2019.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