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엎는 게 일상이 되어서야
2019. 3. 13. 21:14ㆍ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갈아엎는 게 일상이 되어서야
농민이 양파를 갈아엎는대
가격폭락인가 봐
농산물 수입을 안해야죠
집사람과 주고받은
아침 밥상머리 대화가
아프게 되살아나는 춘삼월에
꽃샘추위가 닥쳤다
오죽했으면 저러려나
애써 키운 월동채소들인
배추 무 양파 대파 등
40% 이상 폭락인데
수입농산물은 늘어났다니
회생은 커녕
농가 파산지경이렷다
정부 대책이란 건
산지폐기 소비촉진뿐이니
살인농정이 분명쿠나
언제쯤 기쁜 소식이
고향땅에서 들려올꺼나
정작 갈아엎어야 할 것은
썩은 농정이 아니랴
참담한 심정을
함께 나누고 싶은 오늘
우리농업 월동채소
양파의 죽음을 슬퍼한다
'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이 있는 삶이 없다 (0) | 2019.03.17 |
---|---|
누가 3.15정신을 지키는가 (0) | 2019.03.15 |
정평위 사회교리 미사에 가서 (0) | 2019.03.12 |
비내리는 오동동 코아 앞에서 (0) | 2019.03.10 |
총파업 사진 한장을 찾아보며 (0) | 2019.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