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생존의 길 위에 서서

2019. 1. 23. 17:08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겨울 생존의 길 위에 서서



겨울엔 새들도 길냥이도

먹이찾기가 힘들다

저 산 숲속에도

뭇 생명들 살고 있건만

생존에 몸부림친다

사람의 마을도 마찬가지

길거리의 고된 삶은

끊을 수 없는 생목숨처럼

장사 채비를 하고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빈부의 골짜기는

깊게 패여 가증스럽다

일손을 놓은 이들

하룻날은 어떤 심정일까

더불어삶을 그리건만

말같이 쉽지 않아라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길냥이가 안쓰럽듯

아무도 모르게 고독사한

그는 누가 책임질까

생존의 길 위에서

내딛는 발걸음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