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2019. 1. 19. 20:52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댓잎에 이는 바람소리

창동예술촌 골목길

오래 전 집터였을 이곳

주차장으로 변했네

대숲 위로 뜬

저녁달조차 서러운 듯

길손에게 눈짓하는가

새벽녘 까치소리

들리고 큰 모과나무

배롱나무 서 있는 곳

그 자리 빈집에

지금 시인 부부가 산다

유신반대 80년 해직

정재관 교수도

여기에서 칼럼 쓰고

책도 펴냈다지

한때 부자동네였다는

중성동 스산한

바람소리만 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