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백은 내 가슴에 피고
2019. 1. 17. 01:31ㆍ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겨울동백은 내 가슴에 피고
남도의 겨울 동백꽃은
뉘 가슴에 피는가
마산형무소 옆에도
소녀상 옆에도
거제 여수 섬에도
피울음 삼키며
붉게 피었단 말인가
행여 겨울꽃을 만나면
아름답단 말 대신에
모진 세월을
부대껴 온 삶들을
한번쯤 떠올려 보아라
겨울 동백꽃이
왜 시대의 촛불처럼
활활 타오르는지
내 마음에 새겨두라
오가는 사람들
바삐 지나쳐 갈지라도
저 붉은 꽃은
풀지 못한 원한인 양
아프게 와 닿는구나
'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생존의 길 위에 서서 (0) | 2019.01.23 |
---|---|
누가 우리를 분노케 하는가 (0) | 2019.01.21 |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0) | 2019.01.19 |
마산당원 모임을 마치고 (0) | 2019.01.18 |
쌀 한 톨이 던지는 화두 (2) | 2019.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