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한다

이제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한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던

간절한 염원도

한순간에 짓밟혔어라

4월 26일 새벽

성주 소성리

8천명 경찰병력을 앞세워

불법반입한 사드

미군들은 웃고 있고

가톨릭 평화미사마저도

채 끝내지 못하고

침탈당했다니

이게 나라냐 쓰라린 탄식이

내 가슴을 치는구나

핵전쟁의 먹구름을 몰고올

사드배치를 반대하며

온몸으로 맞선

사제들도

원불교 교무들도

주민들도

무참히 끌려나갔다니

어찌 가만있으랴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이것이 동맹이냐?"

"사드 들고 꺼져라!"

성난 외침이

피눈물의 분노가

솟구쳐 오르는구나

이제 평화행동의 길에서

무기한 단식으로

규탄집회로

사드를 반드시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내 나라의 주권을

끝까지 지켜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