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꽃대를 함부로 꺾지 말라

2017. 4. 23. 05:503부· 희망 속에 또다시 필




저 꽃대를 함부로 꺾지 말라



깊은 밤중에 홀로 선

저 민들레꽃

노란 꽃잎들 다 떨군 채

홀씨만 날리는가

여럿이 어울려 피던

지난 날도 그만


봄날은 한창이건만

이 땅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처럼

우릴 아프게 하네

남몰래 속으로

쓰라린 눈물 삼키며

몸부림치는가


받쳐줄 벗도  없이

외곬으로  버텨야 하는

민들레 한송이

사랑을 보내어라

희망 속에 또다시 필

그날은 꼭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