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일요일이 사라졌다

2017. 2. 12. 19:212부· 전환기에 서서





어느날 문득 일요일이 사라졌다



어째 일요일도 쉴 수가 없네

결재 맞추기 바쁜

자영업자들 심정이란

뉘라서 알아줄까

명자꽃과 함께 

바다로 겨울산으로

여행삼아 떠나고 싶건만


요즘 낮과 밤이 거꾸로라

몸은 늘 묵직하네

어제는 오곡밥은 먹었지만

정월 대보름 행사도

창원광장 촛불도

그만 놓치고 살구나


보름달에 "탄핵"을 새긴

불같은 마음이야

내 가슴에도 타건만

저번 일요일 학봉 시산제도

상남성당 미사도

챙기지 못하는 나날


빠듯한 살림들 꾸려가는

민중들의 삶이

새삼 실감나는 일요일

양덕 시인의 집에 들렀다가

지금 오동동에서

커피 한잔 뽑아 마시고

노점일 거들며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