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설에 장보고 일하러 나가는

2017. 1. 27. 19:452부· 전환기에 서서




까치설에 장보고 일하러 나가는 



까치설날에야 장보러 왔네

돌아갈 고향마저

아스라이 멀어졌건만

명자꽃 성화에

설 차례상에 올릴

음식장만하러 가는 길에


잠시 페이스북을 열어 보니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귀성길 홍보전이

오래 잊히질 않아라


연휴 첫날 마산역 앞에선

촛불민심을 거스르는

탄핵반대 신문을

나눠줬다는 기사가 뜨고

헌법재판소는

정상출근했다는구나


"행복한 설 되세요"라는

새해 인사가

씁쓸하게 다가오는 

까치설날에도

우린 일하러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