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가고 나도 가야할 길

2016. 11. 24. 18:571부· 나에게 주어진 길




너도 가고 나도 가야할 길



살농의 세월 칼바람을

뚫고 상경한다

사무친 가슴으로

자식같은 농기계를 몰고

동군 서군 나누어

동학혁명의 그날처럼

수도 서울로

청와대로 간다


궁지에 몰린 독재자는

농민대회를

금지통고했어도

농정파탄! 국정농단!

박근혜 퇴진!

온누리의 분노를

어이 막으랴

너도 가고 나도 간다


녹두꽃들이 피어난

추수 들녘마다

바람찬 거리마다

아우성이 인다

보국안민 깃발을 날리며

진격하는 농민들

죽어간 꽃넋들도

함께 가는  길


역사는 민중의 편이다

투쟁하면 승리한다

타는 신심으로

떨쳐 일어나 간다

쌀 자급률 23%

식량주권마저

빼앗겨 버린 폭정을

심판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