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숨은 풍경이란 무엇인가
2015. 9. 22. 19:32ㆍ제4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밀양의 숨은 풍경이란 무엇일까
영화 <암살>로 다시 뜬
밀양의 약산 김원봉
영남알프스만큼
얼음골사과만큼
사랑받고 있었던가를
곰곰이 따져보니
여지껏 독립유공자 서훈조차
받지를 못하였구나
하긴 친일청산이 좌절된
욕된 조국산천에서
명예란 민중이 알아주는 것
영남루에서 촛불을 밝힌
송전탑 반대의 열망
할매들의 목숨건 투쟁을
그릇된 재판정에서
유죄판결을 때렸다니
아랑의 한이 서린
영남루가 통곡할 판이로세
밀양에 내 가슴 속에
두 개의 별이
빛을 뿜고 있건만
고난의 시절은 끝나지 않고
강물처럼 흐르다 보면
어느 순간 잊혀질까
솔직히 나부터 두려워라
속 깊이 간직한 이에게 보이는
숨은 풍경이 아니런가
차라리 역사기행이라도
함께 떠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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