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신명께 상생의 굿판을 고하라
2015. 5. 31. 17:24ㆍ제3부· 조금만 더
천지신명께 상생의 굿판을 고하라
오랫만에 마당굿 봤구나
마산 새물맞이굿을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 앉아
북소리 울림을 들었네
죽어가는 바다를
애달파하며 되살리고자
한판 춤사위에
간절한 소망을 실어
새 생명을
새물을 온몸으로 부르는가
저 팽목항에서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
꽃넋들도 함께
불러내 탈춤을 추는가
한이 서린 이 땅
풍물굿의 풍자와 해학이
얼쑤 장단에 맞춰
가슴에 넘실거려라
하나 둘씩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성난 얼굴로돌아보는 춤굿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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