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6.15선언을 기리는 이유

2014. 6. 15. 01:32제1부· 길 위에서

 

 

 

내가 6.15선언을 기리는 이유

 

 

밤거리 벤치에서 바라본

6.15의 달이 슬프다

남북산야가 가로막혀

오도가도 못한 채

저만치 떠 있는 남녘의 달

언제부터였던가

이산가족도 개성공단도

남북공동행사조차

끊어져 버린

냉전의 섬 한반도여

전쟁보다 평화를

이별보다 만남을

7천만 겨레가 갈구해야 될 

남북공동선언 날에

통일의 길은

이다지도 멀기만 한가

그러나 가야지

철조망을 헐어버리고

우리의 소원을

노래부르며 나아가야지

호젓이 품어보는
6.15의 달이 웃음짓는

그날을 위하여

나는 깨어 있으련다

남누리 북누리 얼싸안는

통일세상 오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