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 "천개의 바람" 전시회에서^^

2014. 6. 13. 15:19지역 문화행사 소식/그림이좋아

 

 

 

 

 

 

 

 

 

 

 

 

 

 

 

 

 

 

 

 

 

 

 

 

 

 

 

 

 

 

 

 

 

 

 

 

 

 

 

 

 

 

 

 

 

 

 

 

 

 

 

 

 

 

 

 

 

 

 

 

 

 

 

 

 

 

 

 

 

 

 

 

민미협 화가들이 예술혼을 불태운 작품들을 죽 둘러보면서 내심 찬탄과 아픔을 동시에 느꼈다

 

 

마산 3.15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모처럼 의미심장한 그림 전시회를 보았다. <천개의 바람>이란 주제로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 회원전이 6월 12일~ 6월 17일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분노를 담아 열리고 있다. 노란리본, 종이배, 부치지 못할 편지, 갈 수 없는 나라, 봄날은 간다...등등 작품 제목들이 찡하게 와 닿았다. 경남민미협 회원은 8백명으로 경남미협 2만명에 비하면 적은 숫자 같지만 이들은 시대정신을 안고 예술과 사회의 접목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있어, 민족민중예술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줘 여느 그림전과 달리 뜻깊게 다가왔다. 민족미술 30년을 앞두고 그 과제와 전망에 대해서 박진화 민족미술인협회 회장을 초청해 오후 4시 "경남민예총 예술과 학술의 만남" 제하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80년대 중반 민족미술운동의 태동기를 상기시키며 공과를 짚고 동학, 함석헌, 도올 등 우리철학의 맥락에서 민족미술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갈 것을 역설해 참석자들에게 고민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오후 5시 30분 개막식에서는 민미협 회원들 말고도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내빈들도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김영만 대표, 할머니들과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는 축하의 말에서 민족미술인 작품 하나하나가 시대의 거울이며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힘이기에 사랑한다고 격려해 주었다. 민미협 화가들이 예술혼을 불태운 작품들을 죽 둘러보면서 내심 찬탄과 아픔을 동시에 느꼈다. 요즘 국내외 명작들을 감상하며 당시 사회상을 살펴보는 인문학 강좌가 많은데, 지금 시점에서 민족미술인들의 작품이 바로 그러하다고 대비되었기에 가볍게 풍경화 대하듯 할 게 아니었다. 지역사회 미술애호가들, 시민들, 학생들, 교사들, 노동자들, 문화예술인들... 등 우리시대와 부대끼며 사람사는 세상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이 찾아주고 함께 '천개의 바람'을 사랑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