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 21:26ㆍ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더 이상 참사가 없으려면 국민의 소중한 한 표가 진짜 야당과 헌신적인 지역일꾼에게 행사되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였다
마산 창동 오동동의 주말, 세 개의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진상규명 창동 촛불, 새물맞이굿, 상남성당 세월호 추모 성모의 밤이 그것이다. 캐논 EOS 500D DSLR카메라로 모두를 찍다 보니 허리가 아플 지경이었지만 보람있는 작업이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대한민국호의 침몰을 보아야 했으며 슬픔과 분노로 가득한 민심은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어 참으로 심각한 국면이다. 가톨릭을 비롯한 5대종단에선 슬픔을 넘어 자신과 사회 전반을 성찰하고 새로운 희망의 빛을 밝히는 신심을 강조하고 있으며, 범국민대책위와 여야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감사, 책임자처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창동의 촛불은 가만히 있으라 등 손피켓을 든 시민들이 분노의 침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천주교 상남성당에선 세월호 추모 성모의 밤을 열어 신자들의 손에 든 촛불로 성모마리아의 희망의 빛을 찾고 있다. 이날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새물맞이굿이 개최돼 죽음의 바다를 생명의 바다로 다시 살리는 간절한 몸짓과 노래와 풍물이 거리에 넘쳐흘렀다. 6.4 지방선거 여야 후보들과 운동원들도 꽤 참석해 주말의 열기는 불타는 토요일 밤이 되었다. 이 세 개의 행사를 지켜보며 취재하면서 무능정권의 썩은 권력이 몰고온 대참사와 개발독재로 사람과 바다가 죽임을 당한 작금의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러웠으며, 더 이상 참사가 없으려면 국민의 소중한 한 표가 진짜 야당과 헌신적인 지역일꾼에게 행사되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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