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0. 01:42ㆍ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황태자의 첫사랑' 영화에 나올 법한 질풍노도의 낭만적인 성미주점에서 세상에 '동래학춤'을 다 구경할 줄이야
마산 창동 구 남성동파출소 아래에 가면 성미예술촌(천복희여사 경영)이 나온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이곳에서 작은음악회가 열리는데 벌써 9번째다. 마산 영남 가곡부르기 김경선 회장과 성미 천복희여사가 의기투합해 꾸려가는 멋들어진 노래모임이다. 이날만큼은 술과 안주를 푸짐하게 대접하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누구나 내 마음의 노래를 부를 기회가 제공된다. 물론 프로그램은 있지만 즉석 노래도 악기연주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프로든 아마추어든 손님이든 차별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노래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인과 애호가들이 모여 독창, 합창, 악기연주 등 노래의 밤을 이어가는 공간이 성미예술촌이다. 막 들어서니 '휘파람' 노래소리가 흘러나온다. '바닷가의 추억', '바위섬'을 다함께 부르고 시낭송도 펼쳐진다. 이색적인 순서는 '동래학춤' 공연이었다. '황태자의 첫사랑' 영화에 나올 법한 질풍노도의 낭만적인 성미주점에서 세상에 '동래학춤'을 다 구경할 줄이야 정말 뜻밖이었다. 바깥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흰옷을 곱게 차려입은 이의 춤맵시가 아련한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멀리 전남 장흥에서 달려온 부부 테너 음악가도 있었는데 노래가 우렁찼다. 창동상인회 김경년 간사도 한곡 불러 제꼈는데 인기가 좋았다. 술잔을 비우고 노래부르며 작은음악회의 밤은 깊어갔고 마산 성미예술촌에 인정이 넘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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