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진다고 설워마라 다시 핀다

2013. 8. 6. 04:32◆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

 

 

 

꽃 진다고 설워마라 다시 핀다

 

 

달도 별도 사라진

열대야의 밤

찬물 좀 끼얹었더니

웬 감기가 오나

배낭 속에 둔

아스피린 찾아 먹었다

의료보험증은

아직 한번도 안썼다

체납돼도 좋다

이상증세 몸보다

맘 아프게 하는

미친 세상이

더 큰일이 아닌가

밤길을 걸으며

내가 골똘히 생각는

시 한 편이

심신을 치유한다

새벽 4시경

시인의 할 일을

마치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