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봉축음악회^^

2013. 5. 16. 05:41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그럼에도 불모산영산재, 찬불가, 스님 기타공연 등은 봉축행사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창원시불교연합회가 시민과 함께 하는 봉축음악회를 마산항 제1부두에서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마산만 바닷가 바람도 쏘일 겸 가족 단위로 나온 시민들, 불자들, 지자체 정치인 등이 대거 참석해 본행사의 인기를 실감했다. 마창진 불교계의 지역사회 다가가기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을 찍다 보니 자연 바다풍경을 담기 마련인데 매립이 가속화되고 있어 저으기 우려스러웠다. 마산 항구도시의 매력은 바다를 보존하고 살리는 길일진대 행사 내내 마음이 씁쓸했다. 무학산과 마산만의 절묘한 조화야말로 통합창원시가 돼 버린 옛 마산의 정취를 맛보게 해 줄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모산영산재, 찬불가, 스님 기타공연 등은 봉축행사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잘 살아보세~'로 시작되는 홈런의 응원가 노래공연이 분위기를 확 띄우긴 했지만 왠지 유신독재 박정희의 새마을운동 가요가 연상돼 기분이 언찮았다. 그리고 가수 설운도가 장년층에게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였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창원MBC와 창원시불교연합회가 시민과 함께 한 이날 봉축음악회에서 나로서는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되새기는 마음이 소중하다고 생각됐다. 석가모니가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다음 한 손은 하늘을, 또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 (唯我獨尊)”이라 외친 것은, 이 땅의 모든 생명체의 존엄성과 실존성을 선포한 것으로서 생명사상과 인간해방의 선언이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