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2008. 10. 29. 03:45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6부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서암선생 대장간 전통체험

람사르총회 행사장에서

옛 중학교 제자를 만났네

 

80년 여름 해직되고 난 뒤

아득히 잊고 지냈건만

그때 학생이 나를 깨워라

 

유배지였다는 신지도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시절

빛고을의 함성 파도쳤지

 

세월은 가도 추억은 남아

선 자리는 다를지라도

기특히 알아보니 반갑네

 

해당화 붉게 핀 그 바닷가

못 다한 수업 남겨두고

홀홀히 떠났던 그날 이후

 

변치 않고 타는 내 마음은

사람사는 세상을 찾아

오직 한길을 노래불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