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누리 북누리 푸른 숲 되자

2008. 10. 27. 05:42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6부

 

 

 

 

 

남누리 북누리 푸른 숲 되자

 

 

1

 

이른 아침에 버스를 타고

신마산 댓거리로 가서

쌀재고개 오르는 일요일

 

합포만 풍경은 언제 봐도

잊지 못할 내 고향처럼

포근히 가슴에 안겨오네

 

만날고개 지나 임마농장

텃밭에 배낭을 내리고

굽이치는 산줄기 보는가

 

오늘 경남겨레하나 1주년

무학산 기념산행길에

울긋불긋 단풍잎 고와라

 

 

2

 

멀리 양산에서도 회원님들

통일동산 가꾸러 왔으니

애기동백도 눈웃음치는가

 

마산 창원 김해 양산 모두

쌀재텃밭에 모여 서서

안개약수터까지 올라라

 

억새꽃 반겨맞는 산길이여

내 다시 와도 경이로운

추억을 남기며 가슴벅차네

 

다함께 산신제를 올리면서

경남겨레하나 첫 마음

통일의 그날까지 빛나라

 

 

3

 

푸른 숲 가꾸기 겨레하나는

남누리 북누리 힘을 보태

아릿따운 강산 가꿔가리니

 

쌀재고개 바람재도 신이 나

산바람 불어 땀을 씻기고

시래기국밥 둘러앉아 먹네

 

저마다 편백나무 한 그루씩

통일동산에 심고 물주며

소원지를 나무에 달았구나

 

백두산 천지 펼침막 아래서

경남겨레하나 1주년을

사랑의 신심으로 기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