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고개는 지금도 가파른 길

2008. 9. 16. 08:11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5부

 

 

 

 

아리랑고개는 지금도 가파른 길

 

 

오늘 두 개의 고개를 넘었다네

경남대 뒷편 길로 차를 몰아

텃밭 가꾸는 쌀재에 들렀다가

 

무자년 만날제 열리는 너른 터

상봉 행사장 두루 둘러보고

막걸리도 두어 잔 나눠마셨지

 

어쩐지 아리랑고개가 생각나서

쌀을 져날랐던 쌀재고개도

모녀만남 전설의 만날고개도

 

돌아보면 못다 푼 소망 아니랴

감천골 논밭 예전같지 않고

이별눈물 삼키는 이 얼마던가

 

탄성올린 강강수월래 불꽃놀이

연예인 공연을 즐기면서도

내 가슴 속 한켠은 쓰라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