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블로그컨프런스 미디어/지역공동체 토론회 값졌다^^

2008. 8. 31. 18:44웹2.0 시대/웹기획

 

 

 

 

 

 

 

 

 

 

 

 

 

 

 

 

 

난생 처음으로 블로그컨프런스에 가 봤다. 8월 30일 오전 10시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1부- 블로그와 미디어, 2부- 블로그 지역공동체 토론회, 3부- 우포늪 답사 순으로 개최되었다. <경남도민일보> 팀블로그의 야심찬 기획 덕분에 그간의 블로그활동을 적잖은 경남 블로거들과 공유하는 드문 기회를 누렸다. 서울, 광주, 부산, 진주, 마산, 창원, 함안 등지에서 백여명이 참석했는데 모두 쟁쟁한 블로거들이었다. 김주완기자 말에 의하면 현재 다음블로그가 1천만 개, 메타블로그가 30만 개 개설돼 있다고 한다. 기성언론의 틀에 박힌 기사작성과 사뭇 다른 블로그 글쓰기는 시민기자, 블로그기자가 대거 출현해 웹2.0시대를 실감케 된다. 신변잡기에서부터 전문분야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1인 미디어가 블로그다. 각자 분야는 다르겠지만 서로 인사도 나누고 또 <미디어/ 지역공동체>를 주제로 토론도 하며 파편화된 블로거들과 소통하고 뜻을 모아보자는 취지였다.

 

<1부/ 블로그와 미디어>는 다음블로그 뉴스실장 고준성님이 주제발표를 하고, 미디어몽구 운영자 김정환님이 지정토론을 한 다음 참석자들과 종합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고실장은 <미디어의 민주화,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는데, 기자-시민기자-블로거 출현의 과정을 언론사와 다음포털의 경험담을 곁들여 블로그의 흐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또 미디어의 4대 구성요소인 콘텐츠, 네트웤, 플랫폼, 광고 부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미디어민주화( 참여 개방 공유)와 연관시켜 언론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리고 그는 미디어 2.0, 광고 2.0의 추세에 대해서 많은 생각중이며, 우리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을 구현코자 노력중이라 언급하였다. 

 

이어서 미디어몽구 운영자인 김정환님의 지정토론이 있었는데, 그는 < 블로그 미디어몽구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전개하였다. 월 방문자 수가 100만이고  조회수가 1500만인 탑 블로그 몽구님의 블로그 활동기는 흥미진진했다. 광고 수익창출도 월 60만원 정도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는 촛불집회, 황우석박사 취재일화를 예로 들며, "블로거도 현장취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요지의 말을 남겼다. 웹 2.0시대 1인 미디어 블로그의 진가를 단적으로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다음으로 내가 꿈꾸는 세상 운영자인 구자환님의 지정토론이 계속돼 분위기는 가일층 무르익어갔다. 그는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가능성과 전망>을 주제로 블로그뉴스 운영상의 문제점과 블로그기자의 사회적 지위확보에 대해 생생하게 언급하였다. 민중의 소리 구기자의 뉴스편집 기준 질문에 대해선 고실장이 자상하게 답변을 해줘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조만간 열린 편집툴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참석자 종합토론>에서는 적잖은 질문과 건의가 쏟아져 이 행사의 높은 관심도를 잘 보여주었다. 다음 뉴스편집 개방 여부, 블로거의 언론소송 및 법률자문, 블로그 기능 설명, 일상블로그와 전문블로그 비교, 미디어민주화, 광고 등등에 대해 열띤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날 참석자들의 블로그 운영수준은 중간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했지만, 토론회의 촛점인 미디어/ 지역공동체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생각된다. 12시에 점심을 먹고 블로그컨프런스는 계속되어졌다.   

 

 <2부- 블로그 지역공동체>는 코리안헬스로그 운영자인 양광모님의 주제발표와 거다란 운영자 김욱님, 심장에 남는 사람 운영자 김대하님의 지정토론 그리고 참석자들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창녕지역 의사이기도 한 양깡님은 <지역사회 발전과 블로그>에 대해 뉴스의 중앙편중화를 시정할 지역사회공동체 블로그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경남도민일보 메타블로그와 모든 댓글에 주목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올블로그의 경우 17만 5천여개의 블로그가 등록돼 있다고 한다. 그 중 다음블로그뉴스 기자는 8만 2천여명인데 지방분권시대임에도 지방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지역논의가 처음이긴 하지만 중요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거다란 운영자인 김욱님은 지정토론에서 <지역 블로거공동체에 거는 4가지 기대>를 소스공유, 블로그 네트웤, 지역이슈 할성화, 수익증대 효과에 촛점을 맞춰 의견을 제시하였다. 블로그운영 경험담과 촛불취재 일화를 들려주며 1인 미디어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몽구님, 아프리카방송 등의 경우처럼 팀블로그를 이루어 할동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그래서 자연스런 지역 네트웤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심장에 남는 사람 운영자인 김대하님은 <마음은 블로그>에서 1인미디어 주역의 시대에 사회운동단체가 자기 고유역할을 하는데 있어 블로그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해 공감을 받았다. 그는 촛불의 역동성에 주목하면서 대중의 역동성을 높여낼 시스템으로서 블로그를 꼽았다. 참석자들의 <종합토론>에선 임마님의 블로그 교류 필요성, 이경옥 경남여성회 회장의 블로그의 가능성, 공동체를 위한 모임 등이 논의되었는데, 차후 후속모임에서 계속 모색해 보기로 했다. 덧붙여, 이날 자료집을 잘 살펴보면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