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키우는 농민의 절망 앞에서

2008. 5. 10. 09:46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3부

 

 

 소 키우는 농민의 절망 앞에서

 

 

 우시장엘 가면 한숨뿐이라지

미국산쇠고기 들여온다는

소식에 소값은 뚝 떨어지고

 

오늘 또 축산농민 한 사람이

축사에 목을 매 숨졌다니

이 슬픔 이 분노를 어쩌랴

 

청소년이 켠 촛불이 이제는

전 세대로 번져 타올라

한 목소리로 일어났건만

 

소값 하락 사료값 폭등으로

그 얼마나 괴로워했으면

하나뿐인 목숨을 끊었던가

 

벼랑끝에 선 20만 한우농가

우리 손으로 지키는 길에

내 한몸같이 떨쳐나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