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 포템킨 영화를 다시 보며

2008. 4. 2. 06:33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3부

 

 

전함 포템킨 영화를 다시 보며

 

 

잊혀지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러시아 수병들의 봉기를

몽타쥬화법으로 다룬

이 영화에 깃든 열망은

세월이 가도 식지 않았건만

 

썩은 고깃국을 거부하고

총살명령을 뿌리치고

압제에 대항한 하나로 뭉쳐

오데사 시민들의 학살에 맞서

포템킨호는 포문을 열었다

 

우린 노동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누구보다 앞장서 외치던

젊은 병사의 죽음 앞에서

눈물흘리며 외쳐부른

혁명의 맹세는 살아 있다

 

짜르의 함대들이 다가왔을 때

형제들이여 환호성지르며

한마음이 됐던 장면에선

정말 가슴벅차 오르고

승리의 날을 예감케 되었다

 

잊혀지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강렬한 대비가 돋보이는

전함 포템킨 영화에 타오른

그 열망은 시대를 넘어

깃발이 되고 심금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