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꽃이 피었습니다> 큰들 마당극을 보고^^

2007. 5. 21. 03:24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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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0일 일요일 오후 2시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6월민주항쟁 20주년기념> 큰들의 마당극 <6월의 꽃이 피었습니다>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배진구 공동대표는 인삿말에서 뜻깊은 공연에 감사드리고 6월항쟁수기 공모에 참여를 당부하였다. 곧이어 큰들문화예술센터가 마련한 마당극이 펼쳐졌다. 노래로 꽃을 피우는 마을 사람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꽃에 물을 주는 일로 시작된다. 그런데 어느날 커다란 문어가 나타나 곤봉을 휘두르는 광경은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낸다. '흔들리지 않게' 란 노래가 울려퍼지고 민주주의의 꽃씨를 잉태하기 위한 간고한 싸움이 전개된다. 바로 87년 6월 민주화대투쟁의 서막인 셈이다.

 

마당극의 전반적인 흐름이 당시 항쟁참여자에겐 추억을, 자라나는 신세대에겐 교육을 염두에 둔 기획자의 의도처럼 양쪽을 두루 만족시킬 만큼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했다. '이한열' 학생이 쓰러지는 장면에선 눈물이 글썽거렸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추모가가 인상깊었다. 이후 6월항쟁은 승리를 향하여 거대한 민중의 파도를 이루며 전진한다. 꽃을 뿌리며 맞서 싸우며 '노래로 꽃을 피우는 마을사람들'은 결국 포악한 문어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쟁취한다. 여기서의 문어란 바로 전두환일당을 가리킨다.

 

20주년 기념행사의 첫 시작이 괜찮았다. 5.18과 6.10은 같은 맥락으로, 광주에선 5월행사가 창원에선 6월행사가 동시에 개최된 것이다. 사제단, 수녀님들, 수사님들이 많이 참석해 김영식 상임대표가 홍보를 많이 한 것같다. 그리고 이종수, 이종엽, 정영주 창원시 시의원과 권영길 국회의원 사모님인 강지연여사가 참석해 행사의 의의를 한층 빛내주었다. 이날 관객의 다수는 어린이들이 차지했는데 나라의 새싹들이다. 큰들 공연을 재미있게 보았으리라 생각되고 훗날 커서도 6월민주항쟁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하자. <6월민주항쟁 20주년기념 경남추진위>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