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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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슬픔은 슬픔끼리 통한다
살면서 슬픔은 슬픔끼리 통한다 끈질기게 살아 피었구나텃밭 담장 위에노란 꽃을 피우고열매를 키워낸 풍경 하나억척스러운 삶이런가 생의 벼랑 끝에 선 자가가장 강하다는 말처럼왠지 또 고공으로 올라가는시대의 난쏘공같아내 가슴이 짠해지더라 볼품없다 해도 저마다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포기못할 목숨줄이런가하늘로 펼쳐진 호박꽃슬픔은 슬픔끼리 통한다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는덩굴풀 남새 앞에서행복이란 어디에서 찾을까오늘의 한 걸음이한 방울 땀이 소중하여라
2024.10.05 -
농민없는 농정 뭣하랴
농민없는 농정 뭣하랴 호박꽃은 피었는데 올핸 폭염 탓에 호박이 달리지 않고 강원도 충청도는 기습폭우 탓에 쓰러진 벼도 토마토도 땅콩도 수확 못하고 썩히는 판이라지 재해보험은 턱없고 다시 농사지을 날 기약없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아프건만 대책없는 쌀값 폭락 국회 기자회견도 국개의원 하나 없어 무산됐다고 하지 노란 호박꽃이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결실의 계절에 채소류 올랐다지만 생명의 젖줄 쌀은 적자농사라지 쌀소비 예산지원보다 농정을 바꿔야지
2022.08.18 -
입추를 맞으며 내가 생각는 것
입추를 맞으며 내가 생각는 것 동네 텃밭가에 활짝 핀 샛노란 호박꽃이 내게 인사를 건넨다 입추날 더위에 땀이 줄줄 흘러도 시인에게 반가운 이웃이다 정든 검은 고양이처럼 떨어질 수 없는 도시농업 풍경이다 오가며 자주 보는 상추 고추 깻잎 옥수수 결명 가지 등 찬거리가 고맙다 시..
2013.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