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3)
-
한 초등교사의 죽음 앞에서
한 초등교사의 죽음 앞에서 20대 꽃다운 선생님이 학교에서 목숨을 끊었다 묻힐 뻔한 비극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그녀는 괴로워했다 "업무폭탄 학생난리가 겹쳐 모든 게 다 버거워진다 숨이 막혔다" 한 초등교사의 일기장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아이들 사랑도 참교육 열정도 없는 무개념의 선생들 감시통제 교장 교감들 얼마나 많은데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새내기 선생님이 이리도 허망히 가시다니 지켜주지 못한 우리는 고통스럽다 오늘은 그 선생님이지만 내일은 내가 될 수 있다는 분노의 절규가 교문 밖에서 거리에서 쏟아져 나온다 악성민원에 시달렸다니 잠인들 제대로 잤을까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는 그 심정이 아려온다 행복한 학교는 언제쯤인가 죽음 이후에야 교사생존권 보호하라는 ..
2023.07.25 -
돌봄노동자도 교육 주체다
돌봄노동자도 교육 주체다 가르친다는 일 수업만이 전부가 아니더라 교실 밖 학비노동자들 돌봄 방과후교실 급식 청소 경비 일까지 다 학교 직원이더라 출석부 교과서 손에 들고 국어수업을 했던 교단 시절 돌아보면 지금은 비정규직 노동자 학교 구성원들 처우가 개선되어야겠더라 단결투쟁가가 울려 퍼진 집회 천막농성 급기야 지역구 농성까지 투쟁이 아니라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노동현실에 응답하라 국회 교육위원장 사무실로 방문한 돌봄노동자들 문은 닫히고 전기도 화장실도 끊어 버렸다니 국책사업 좋은 돌봄을 이렇게 문전박대하다니 믿을 정치인 없구나 차별을 철폐하겠다던 공약 선거용이었단 말인가 공짜노동 강요하는 돌봄개악안 폐기하라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저 간절한 외침을 어찌하여 외면한단 말인가 지자체부터 바꿔라 좋은 돌봄..
2021.06.28 -
행복한 학교는 언제쯤일까
행복한 학교는 언제쯤일까 야만의 시대에 참된 스승은 있다? 아니면 없다? 묻고 싶다 학교와 학생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도 감히 스승의 날 꽃을 달랴 오죽했으면 지옥의 아이들이란 슬픈 단어까지 나왔을까 뒤숭숭한 세상에 교단에 핀 한 송이 참교육의 꽃이 다시 그립다
201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