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먹거리(4)
-
멈춰! 레미제라블은 죄가 없다
멈춰! 레미제라블은 죄가 없다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초승달이 비수처럼 번뜩이던이 땅 어느 하늘 아래풀은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길가의 작은 꽃들도 울고나뭇잎들도 소리친다새들도 잠든 새벽 2시경살아남기 위하여 마지막으로선택한 생존의 자리를마구 짓밟고 깨부수었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누우면온몸이 쑤셔올 엄니들그 누가 삶터를 빼앗는가노점상의 신음은 아랑곳않고마차 4대를 철거하는가 추억의 먹거리 볼거리들노점이 살아야 상권도 살거늘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을국회는 더는 늦추지 말라풀은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2024.09.03 -
그곳에 가면 붕어빵이 있다
그곳에 가면 붕어빵이 있다 거리에 은행잎 날리고 찬바람 부는 날 붕어빵 굽는 손길이 따뜻하고 아름다워라 천원 한장으로 추억의 간식을 맛보며 소소한 행복 누려라 산다는 것이 뭔지 물가고에 울고 싶은 우울한 시절에 우리 위로받을 권리가 저 붕어빵 하나에 깃들여 있어라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힘이 돼 주었던 붕어빵 노점 성탄 트리처럼 서서 휑한 가슴들 속에 함께 살자고 희망의 메시지를 한 봉지 안겨 주어라
2023.12.11 -
도시의 그늘진 삶들을 위하여
도시의 그늘진 삶들을 위하여 눈이라도 뿌릴 것같은 주말 마지막 은행잎들은 길가의 바람에 날리고 시내 중심가를 오가는 사람들 노포나 대형마트로 가서 지갑을 여니 작은 점포들이랑 추억의 먹거리 노점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과거의 오늘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더욱 추워질 서민의 삶들이 서러워라 닥쳐오는 한파는 없이 사는 이들에게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거늘 도시빈민들 어찌 살까 남몰래 흐르는 눈물 앞에 더불어삶의 내일을 겨울 속의 봄을 과연 기약할 수 있을까 가난한 자의 복음이 성탄 캐롤처럼 울려 퍼질까 몸보다 마음이 더 추운날 분노의 촛불이 활활 민심의 광장에 타올랐으면 절망의 땅 위에 서서 불평등 세상을 뒤엎으리
2022.12.10 -
오동동 창동 설맞이 경기 살아날까?^^
마산의 중심상가인 오동동 창동의 전통상가, 노점상, 문화공간 등이 한데 어우러져 설맞이 경기가 살아나기를 이번 주 들어 설맞이 모드로 촛점을 맞춘다. 마산의 도시재생 구역이기도 한 오동동 창동의 경기는 설맞이를 계기로 살아날까 궁금해진다. 고향찾아 내려온 이들은 으례 이곳..
2018.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