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5)
-
길가의 작은 꽃이 아름답다
길가의 작은 꽃이 아름답다 천둥이 울고 번개가 친다빗소리가 아우성이다골목길 한켠에 숨어 있는 꽃작은 꽃도 깨어난다보랏빛꽃 속에 깃들인생명 평화의 길나락 한알 속의 우주처럼소중한 오늘이다하나둘 아파오는 몸일지라도아직 걸을 수 있다는 것감사한 마음이 든다착하게만 살다 가지 말고좋은 세상을 남기고 가라던어느 시인의 말이 옳다스쳐가는 이 길에도이름없는 삶들의 역사가스며져 있을 것이다사람이 하늘이다 희망이다작은 것들이 아름답다쏟아지는 빗줄기 속에보일 듯 말 듯한작은 꽃 하나에도 하늘과바람과 별과 시가내 가슴에 살아 숨쉰다
2024.08.21 -
작은 텃밭과 대화하는 명자꽃
작은 텃밭과 대화하는 명자꽃 국회의원 후보 평균 재산이 28억 9823만원이라니 담벼락 아래 공터에 뙈기텃밭 하나 일구는 마음을 지들이 어찌 알겠는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이해할 수도 없겠지 오락가락하는 기후 탓에 이래저래 장사 못하고 공치는 영세상인 노점상인들 쓰린 심정을 누가 헤아리랴 텃밭에서 호미질하며 답답한 가슴일랑 달래보려는 우리네 서민들에게 거대양당 독식을 넘어 노동의 땀방울이 아름답고 사회가 평등한 정치를 이루는 진보의 가치여 빛나라 열무를 심고 돌보는 저 작은 텃밭이 사랑이어라
2024.03.23 -
녹색국가는 가능한가 다시 물으며
녹색국가는 가능한가 다시 물으며 작은 것이 아름답다란 잡지 녹색평론 생태환경잡지 김종철 발행인이 작고했단다 경남도민일보 강당 이선관시인 추모 초청강연회에서 자치 자립 자급 녹색적 삶을 일깨워 준 시대의 스승 그는 민중의 자치결사체가 많을수록 직접민주주의 실현 그날이 가능하다 강조했다 우리는 잊고 지냈다 생명 환경이 어우러진 공동체를 생활 속에서 실천 못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도 녹색의 삶을 이루지 못한다면 재앙은 되풀이되는 것을 우리는 가슴에 새기고 있는가 4대강 밀양송전탑 과오를 청산하였는가 다시 묻자 그가 깨우친 협동 공존의 삶이 더없이 간절해지는 오늘 녹색평론 김종철 교수 부고 소식이 우릴 울린다
2020.06.25 -
소리는 강물처럼 오늘도 흐른다
소리는 강물처럼 오늘도 흐른다 한때 산야초에 몰입했다가 풀꽃소식지를 낼까 구상하고 수첩에 적어 다녔던 지난 날이 얼핏 떠오르데 골목길 담장에 모질게도 뿌리내린 마 씨앗을 발견한 날에 '작아' 작은 것이 아름답다며 마음을 주던 그때 초심이야 변함이 없어라 독일 외신에서 '한국..
2015.10.24 -
작은 것이 다시 아름답다
작은 것이 다시 아름답다 첨엔 몰랐다 땡깔을 물어서 알고 보니 작고 까만 열매에 담긴 추억도 많더만 늘 앉아 쉬던 텃밭가 그 자리 야생초가 까마중이었더라 검은고양이에게도 그늘막이 됐다 달콤시큼한 옛 맛에서 잊고 지내는 풀꽃나무의 존재가 새삼 반가웠다 땡깔꽃이 아기자기하게..
201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