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처럼(4)
-
아구데이 너를 아껴주리라
아구데이 너를 아껴주리라 마산의 맛 한 가지도 한데 어울리는 축제한마당이 되네 매운 아구찜 땀 뻘뻘 흘리며 여럿이 함께 먹던 추억어린 맛 오동동의 아구요리를 널리 알리자는 행사에 모두 힘을 모아 상권을 살리고 마산을 지켜내는 아구데이 축제에서 시식회 가요제 이곳 오동동 문..
2018.05.10 -
누가 뭐래도 새봄은 온다
누가 뭐래도 새봄은 온다 봄기운이 도는 길에서 집집 담벼락에 핀 자그만 꽃눈들 유독 춥고 헛헛했던 올겨울을 이기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구나 얇은 침낭 하나 내 몸 덮기에 충분한 낡은 방을 나오다 마주친 유랑시인에게 어김없이 새봄을 알리는 전령들이여 철탑 위에도 열사의 얼굴 위..
2013.02.16 -
석전동 어귀에 들어서며
석전동 어귀에 들어서며 한밤중에 돌아오면 언제나 마주보는 저 달 도시를 떠나 깊은 산에 터를 잡고 몸살림 해 볼까 두어 잔 마신 술에 취해서야 어찌 노동하려나 밤 지새우며 글쓰는 시인에게 달은 연인처럼 오늘도 나를 반겨맞으니 늘 고맙구나
2011.10.10 -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다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다 폭염에도 바람은 불어 걷기가 한결 낫다 홀가분한 휴일 한낮 석전동에서 산호공원으로 천천히 가다가 아는 이도 만나 인사하고 카메라에 풀꽃 담으며 정든 길 올라가다가 나무벤치에 앉아 쉬면서 저 멀리 바라보이는 무학산은 고향의 품이다 옛 살던 동네 집에서도 저물 무..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