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의 소리(3)
-
새해 화두로 다가온 것은
새해 화두로 다가온 것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새해 해돋이길에서 자신에게 한번 묻는다 불현듯 함석헌 선생의 옛글 같이살기운동을 찾아 씨알의 소리를 들춘다 자본과 권력에 갈라지고 분단 철조망에 찢긴 우리들과 겨레의 살 길을 일찌기 깨우쳐 준 이 오늘따라 선생의 목소리가 다시 그리워지는구나 공동선 더불어삶 공동체가 새해 화두로 다가왔다 고통 속에서도 간직해야 할 내일 위한 오늘의 삶을 값지게 살기 위하여 새해 소망 하나 띄운다
2023.01.02 -
내겐 예술꽃 한송이가 행복이다
내겐 예술꽃 한 송이가 행복이다 내 젊은 날 감옥에 갇혔을 때 사상범 딱지를 붙였댔지만 그저 민족문학 지향 민주화 조국통일 신념이었을 뿐 딱히 사상이랄 것 없었지 씨알의 소리 창작과 비평을 읽으며 싹을 틔운 예술꽃 시대정신을 담지 못한 시가 노동의 뿌리가 얕은 꽃이 어찌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겠는가 치열했던 70년대 80년대 문학잡지 전성시대는 갔어도 40여년을 지탱해 준 사상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평등세상을 향한 오래 된 꿈은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것 신념과 열정의 예술꽃 한 송이가 돈없어도 시인에겐 행복이다
2022.10.28 -
우린 왜 별들의 고향에 빠졌나
우린 왜 별들의 고향에 빠졌나 최인호 소설가 그는 70년대 유신시대 잘 팔리는 대중작가였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잘 알지 그때 문학책 한 권 안 읽어본 이가 없고 나도 시집 잡지 소설을 낀 채 캠퍼스를 걸었으니까 한창 청년문화 청바지 장발에 빠진 슬픈 세대가 우리였다 황석영의 객..
201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