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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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촛불은 타는데
내 마음의 촛불은 타는데 거친 세월을 탓할까 섬마을선생 송별식도 안한 채 홀홀이 떠나온 80년 여름이 생각나 저 국보위 해직도 중등교사자격증박탈도 위법인 것을 악랄한 유신독재 긴급조치 9호 구속도 위헌인 것을 뒤돌아보지도 않고 시인은 시를 쓰고 민주화 투쟁에 내 한몸을 바쳐 ..
2019.01.11 -
우린 어디쯤 왔는가 묻자
우린 어디쯤 왔는가 묻자 산을 오르는 일도 한걸음부터듯 다른 세상을 찾아가는 그 마음도 한결같아야지 노인이 산을 옮기는 첫 호미질처럼 우직하게 갈 길을 가야지 때로 끊기고 돌아가도 오직 하나 희망을 발견하였다면 다시 일어나 산 넘고 물 건너 그곳으로 쉼없이 가야지 열 사람의..
2013.05.27 -
다시 불가능한 꿈을 갖자
다시 불가능한 꿈을 갖자 내 사는 작은 도시에 끔찍한 사건들 하루 이틀 새 연거푸 터져나와도 사람이 사람답게 더불어삶을 일궈가는 풍경들 있어 세상은 아름다워라 내 가진 것 절반을 오늘 다 쓴대도 사회가 평등하게 꿈을 나눌 수 있다면 슬픈 소식 잇따라도 쉽사리 절망않고 내 사는 고장 공동체 ..
201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