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들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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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풀꽃들에게 말을 걸다
저 풀꽃들에게 말을 걸다 회원골 산중 텃밭가 작은 풀꽃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암자 석불상보다 약수터 산신각보다 내 눈길을 끄는 지구별의 여린 생명들 새봄에 깨어났다 냉이 쑥 엉겅퀴 돌나물 민들레 질경이 노동의 대지 위에 기지개를 켰다 그 누가 돌보지 않아도 흙 속에서 ..
2019.03.05 -
소녀상도 가을을 타는 듯
소녀상도 가을을 타는 듯 산에 들에 다니고 싶고 제철 음식도 맛보고 고향마을 텃밭의 상추 배추도 솎아주고 고추장도 담그고 가을 국화꽃 한송이 머리에 꽂고 훨훨 날아갈 듯이 뛰어다녔으면 좋겠건만 풀지 못한 한이 사무친 가을밤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네
2018.10.14 -
이름모를 풀도 존재 이유가 있다
이름모를 풀도 존재 이유가 있다 전문산꾼은 아닐지라도 산길 숲속을 다니며 야생초를 눈여겨 보고 사진도 찍곤 했지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를 읽은 기억이 새롭고 요즘은 방랑식객 임지호의 자연요리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네 주위에 늘려 있는 것이 다 먹을 거라 말하며 저 산에 들에 강에 먹거리..
201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