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다(4)
-
우린 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우린 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오월의 철쭉꽃을 보면 난 죽어간 이들이 잊히지 않고 생각나 슬픈 오늘이다 진도 앞바다 속에 갇혀 버린 단원고 학생들도 그해 오월의 꽃넋들도 아프게 되살아오는 무능하고 추악한 권력의 학살 앞에서 분노가 이글거린다 우린 언제까지 또 얼마나 더 죽임..
2014.05.03 -
내 가슴에 뜨는 새벽달에게
내 가슴에 뜨는 새벽달에게 새벽달 너는 내 마음이다 어둔 밤을 밝히며 조선낫처럼 빛을 뿜는 시대의 양심이자 촛불이다 미쳐 돌아가는 이 땅을 성난 얼굴로 노려보는 눈빛이다 휑한 가슴들에 희망을 채우는 사랑이다 오늘따라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얼굴이다 언제고 꼭 찾아올 사람사는..
2013.10.29 -
내게도 신앙이 필요해질 때
내게도 신앙이 필요해질 때 요즘 일요일을 챙긴다 산행길을 떠나듯 이른 아침에 일어나 성당에서 교리도 미사도 참석해 어울린다 견진성사를 치룬 날 주교의 인사말씀이 신자들에게 거룩하신 분들이라고 축복을 해 주었다 초대천주교 평등사상이다 비신자의 말을 빗대어 실천하라는 설..
2013.09.16 -
내 가슴에 피는 붉은 꽃
내 가슴에 피는 붉은 꽃 꽃잎, 봄비에 젖다 오월의 장미 핏빛 붉은 꽃이 불현듯 떠올랐던 80년 빛고을 내가 본 핏자욱 꽃잎, 영화 속에서 미친 소녀가 울부짖던 그해 항쟁이 끝난 이후 나의 인생도 바뀌어 버렸다 세월은 흘렀어도 첫 마음이란 시들지 않았다 다시 오월이 오면 되살아나는 ..
201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