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피는 붉은 꽃

2012. 5. 2. 04:50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

 

 

 

내 가슴에 피는 붉은 꽃

 

 

꽃잎, 봄비에 젖다

오월의 장미

핏빛 붉은 꽃이

 

불현듯 떠올랐던

80년 빛고을

내가 본 핏자욱

 

꽃잎, 영화 속에서

미친 소녀가

울부짖던 그해

 

항쟁이 끝난 이후

나의 인생도

바뀌어 버렸다 

 

세월은 흘렀어도

첫 마음이란

시들지 않았다

 

다시 오월이 오면

되살아나는

꽃잎,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