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생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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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일터 그날은 언제쯤일까
안전한 일터 그날은 언제쯤일까 김씨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다 70대 나이라면 한창 손자들 재롱 볼 때인데도 노가다 일을 멈출 수 없었던 한 가정의 가장인 그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상가 외벽 작업하다 사다리에서 추락사했다는 슬픈 소식 앞에서 비통한 심정이 솟구친다 어제는 아버지가 떨어지고 오늘은 아들이 떨어지는 참담한 건설 현장은 왜 안전불감증에 빠져 버렸나 산안법 재해법 있으면 뭐하나 사람이 죽고 나서 꽃도 십자가도 없이 쓸쓸히 우리 곁을 떠나간 건설노동자들 그 얼마였던가 안전장비만 착용했어도 막을 수 있었을 산업재해들 토건족의 탐욕 탓인가 돈보다 생명 안전한 일터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이다지도 멀기만 하단 말인가 한번쯤 마주쳤을 이웃인 한 일용직 노동자의 영전에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절하노라
2023.10.25 -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20층 아파트 건설 아찔한 작업장에서 지하 2층으로 추락해 목숨을 앗겼다 왜 아무도 몰랐을까 왜 아무도 찾지 않았나 그 시각 공장에선 철판에 깔려 한 노동자가 숨졌다 안전장비는 어디 갔나 중대재해처벌법 무용지물인가 어제도 오늘도 들려오는 슬픈 소식들이여 산재공화국이란 오명을 언제쯤 벗을까 돈보다 생명이거늘 일하다 다치고 죽는 전쟁같은 노동판 목숨 걸고 일해야 했던 어느 건설노동자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절 올린다
2023.06.04 -
내가 바라는 일상회복은
내가 바라는 일상회복은 일상회복은 아직 멀다 재난의 일상화 시대 잊고 지내질 않나 석유 추출물 마스크도 소각 처리하면 다이옥신이 나온다니 우리 앞에 닥친 재앙의 소용돌이는 얼마나 위험한가 학교 급식실 암 발병 삼성반도체 백혈병 코로나 백신 혈전 가습기 살균제 폐질환 화력발전소 암 발병 원전 방사능 오염 셀 수 없는 징후들로 고통받는 사람들 6.1 지방선거에도 저 멀리 버려지는 환경 생명의 의제들 재난 리더십은 어느 후보에게 있는가 돈보다 생명을 기후위기 대전환을 약속하는 후보에게 내 한표를 던져라
2022.05.12 -
백신 휴가도 또 선별할텐가
백신 휴가도 또 선별할텐가 봄 나들이철 거리두기가 다시 또 연장된다네 답답한 마스크 벗을 날 기약할 수 없는 코로나 재앙의 시대 소상공인도 힘들지만 보건의료노동자도 숨돌릴 틈 없게 생겼네 택배기사만 과로사일까 이제 의료인력도 쓰러질 지경이겠다 돈보다 생명을 더 소중히 여기는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급기야 SOS를 보냈다 의료인력 확충! 백신 휴가! 공공의료 강화!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사투의 의료현장에서 공공의료가 얼마나 부족한지 절감한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는 우리의 요구이다 문전박대 병원을 전전하다 숨진 억울한 죽음들 쓰라린 기억 생생하다 진주의료원 문닫자 연로한 환자들 어찌 됐던가 보건의료노동자들의 국민건강권 쟁취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
2021.03.26 -
절망이 때론 사람을 강하게 한다
절망이 때론 사람을 강하게 한다 결국 여기까지 왔는가 바티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천교구 감사를 청원하는 인천성모병원 보건의료노동자들 "돈보다 생명을!" 온몸으로 부르짖으며 영리병원에 환장한 종교재단의 노동탄압을 고발한 소중한 이들 천주교신자로서 부끄러..
2015.09.11 -
세월호 희생자 추모 사파공동성당 참회미사^^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최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참회미사> 안명옥 주교의 주례와 강영구 신부의 강론과 거리행진 내가 가톨릭 영세받은 지 4달이 돼 간다.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하는 상남성당 미사에 참여하고, 즐거움의 원천 레지오 예비단원, 신심..
2014.05.27 -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민주노총 결의대회^^
폐업건 본회의 상정은 무산시켰지만 차후 진주의료원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경남도의회 광장은 '공공의료'의 산 교육장이었다. 1박 2일!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본회의 상정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시민대책위, 야4당의 결의대회는 자못 신기하였다. 경찰차벽 안팎으로..
2013.04.19 -
진주의료원도 제2청사도 선택이 아닌 필수 ^^
비장감이 감돌던 기자회견, 삭발식, 단발식...사진을 찍으면서도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MB정권때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평화대행진이 경남도청 광장까지 물결친 적이 있었다. "강을 흐르게 하라!"고 외치며 행진한 그날의 분노와 함성이 아직도 쟁쟁하다. 3월 27일 오후 전국보건의료..
201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