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방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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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했냐고 누가 내게 묻거든
뭘 했냐고 누가 내게 묻거든 무학산에 흰눈 쌓인 날 맺힌 빗방울 하나 괜스레 눈물 한방울 같아 편히 눈감지 못하고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식걱정 떠날 날 없던 어미의 한이 내 가슴에 사무치더라 "우리 아들 어찌 살꼬" "돈을 몰라서 큰일이다 장사를 할래도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 한마디도 흘려들었던 해당화 시인은 끝내 복직되지 못했다 민중시를 무기로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투쟁으로 보냈던 격동의 시절 지나고 지금 돌이켜 보느라면 거침없이 갔던 80년 해직교사의 민주화 한길이더라 나의 분신같은 시집들 생의 흔적으로 남아 후회없는 세월 뉘라서 알아줄까마는 어미의 눈물 한방울 잊을 수 없어 이 산하에 잠들지 못하는 꽃넋들이 애달프구나
2021.01.27 -
밤새 안녕들 하십니까
밤새 안녕들 하십니까 웬 코로나 계엄령에 밤 9시면 불이 꺼지고 거리엔 인적이 드문 잔인한 겨울 가장 힘겨운 사람들의 눈물 한방울 내 가슴에 떨어져 함께 울고 싶은 날 전태일 3법 하랬더니 노동개악할 판 우리농업 살리랬더니 예산도 재난기금도 농민생존은 무시 3단계 또 올라가면 자영업자 문닫을 판 어찌 잠인들 편히 잘 수 있을까 검찰개혁 시국선언이 실현되면 좀 나아질까 뭐 어디 하나 맘 붙일 데가 없는 스산한 계절에 잠 못 이루는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밤새 안녕들 하냐고
2020.12.05